두꺼운 아우터를 꺼내기엔 이른 계절이다. 이맘때 옷장의 주인공은 셔츠다. 단추를 어디까지 채우는지, 무엇 위에 걸치는지에 따라 같은 셔츠가 전혀 다른 옷이 된다.
가장 쉬운 방법은 니트 위에 셔츠를 아우터처럼 걸치는 것이다. 오버사이즈 셔츠라면 단추를 모두 풀고 소매를 두 번 접어 니트의 소매가 살짝 보이게 한다. 색은 같은 계열에서 한 톤만 다르게 고르면 실패가 없다.
세 겹까지만 겹친다
레이어링은 겹이 늘수록 부피가 함께 늘어난다. 티셔츠, 셔츠, 얇은 재킷까지 세 겹이면 충분하다. 가장 안쪽은 몸에 붙는 소재로, 바깥으로 갈수록 여유 있는 실루엣으로 고르면 움직임이 편하다.
좋은 레이어링은 덧붙이는 기술이 아니라, 어디서 멈출지 아는 감각이다.
이도현, 스타일리스트
마지막으로 소재의 대비를 하나 넣어 보자. 매끈한 코튼 셔츠 아래 거친 울 니트, 혹은 데님 셔츠 위 실크 스카프처럼 질감이 다른 두 소재가 만나면 단순한 색 조합도 깊이가 생긴다.
화보와 광고 촬영장에서 옷을 고릅니다. 평범한 옷을 특별하게 입는 법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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